인생 하차 ‘유서’ 남긴 유재환, 중환자실 입원… 충격 근황

작곡가 유재환, 유서 형식의 글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
예비 신부와도 파혼

‘작곡 사기·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작곡가 유재환이 유서 형식의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10일 유지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유재환은 “기억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날 가장 사랑해 주던 명수형, 보성이형, 리피형, 은이누나, 신영이누나, 윤현민 형 특히 윤도현 형님”이라며 “막상 가려 하니 뭐가 이렇게 보고 싶고 그립고 아련한지 눈물만 나지만 꾹 참고 가려 합니다”라며 동료들을 언급했다.

이어 “어쩌다 제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요. 제 언행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 장애도 오고 인지능력 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 하게 못난 지난날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유재환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170여 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습니다”라며 “가는 마당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음원이란걸 모두 가져보게 하는 것이 진심이었던걸 기억해 주세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결혼 소식을 전했던 예비 신부에 대해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결국 떠난 그녀이지만 나 없이 살길 바라길래 잘 보내주었는데, 넌 그저 행복하길 바란다”라며 파혼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내가 만든 예술작품 중 가장 잘 만든 건 노래가 아닌 10년을 빚어 만든 너였다. 그래 넌 참 예쁜 아이였다. 가장 가능성 많은 시기에 나를 만나 너무 잘 성장해 줘서 고맙다. 좋은 사람 만나고 행복해라”라고 덧붙였다.

유재환은 “세상은 참으로 높은 벽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나 뛰어넘었고 하나의 벽을 못 뛰어넘고 부딪혔는데, 그 벽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더 이상 뛰어넘을 벽이 없어지고 황폐한 세상만이 남았네요. 그래서 이런 선택을 하게 되네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고맙습니다. 그리운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다 고마웠고 다 죄송했습니다. 말을 끝내려니 이제 곧 눈앞으로 죽음이 다가온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렵습니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10일 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유재환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병실을 옮겨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유재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4. 6월 10일 다시 살아버린 날”이라며 글을 게재했다.

유재환은 “한치의 고민도 없이 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를 지정 안 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토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시겠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분들, 제가 죽었다 깨나 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습니다”라며 “5일 동안 정말 열 꿈꾸다 왔다.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달라”라고 덧붙였다.

유재환은 최근 작곡비 사기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유재환은 작곡비와 관련한 의혹은 인정했으나, 성추행 의혹은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