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식 음주 뺑소니?
차량 7대 들이받고 도주한 운전자
음주 부인→맥주 500㏄ 2잔 번복
대전에서 차량 7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부인하다가 결국 뒤늦게 음주운전을 시인한 사실이 알려졌다.
27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50대 운전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A씨는 최근 대전시 서구에서 한 아파트 야외주차장에서 본인 차량을 몰던 중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사고 후 동승자와 차량을 남겨둔 채 현장을 벗어났으며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이 두절됐다가 약 2일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A씨에 음주 운전을 의심했으나 A씨가 출석 직후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과 뒤늦은 출석으로 인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 등의 문제로 그의 음주 입증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후 경찰은 A씨의 식당 이용기록과 동석자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추가 증거확보에 주력해 왔으며 사고 전 다수의 식당에서 모임을 가진 정황을 파악하고 식당 내부 CCTV를 분석해 A씨가 술을 마시는 장면을 포착했다.
당초 A씨는 경찰에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맥주 500㏄ 2잔을 마셨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 측은 “A씨가 사고 전 정확히 얼마만큼의 술을 마셨는지 조사중이다”, “A씨와 동승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수법이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과 비슷하다며 벌써 악용 사례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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